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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04 최근 동방신기 사태를 보며 떠오르는 생각들- 2

 최근 연예계 최대 핫이슈는 단연 동방신기 사태인 듯 보이는군. 포털뉴스는 온통 동방신기 뉴스로 가득한것이, 평택 쌍용차 사태보다 어떻게 보면 더 비중있게 다뤄지는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 정말 황당한 일이지, 일개 댄스그릅과 소속사간의 돈문제가 수천명의 생존권을 향한 사투보다 더 여론의 관심을 받으니. 그나저나 이 사안에 대한 나의 견해를 피력하기 전에 확실히 SM은 대단한 회사인건 인정해야되. 나처럼 도도하고 쉽지 않는 남자를 SES와 소녀시대 덕후로 만들었으니...후...서현아 사랑한다...



  일단 확실히 동방신기라는 그룹은 사단이 난거 같아.  맴버 전체가 소송에 참여 한게 아니라, 3명만 참여한거 보면 이미 한 팀으로써는 끝장난거겠지. 그런데 여기서 드는 의문은, 왜 나머지 2명은 이 소송에 참여하지 않았냐는 거지. 일단 이 문제를 거론하기 전에 양측의 입장을 들어보자. 먼저 동방신기 3명은 계약의 불평등을 지적하고 있지. 우리가 벌어다 주는 돈이 얼만데, 일인당 일년에 2억정도 밖에 못받는 것이 말이되냐는 식으로 압축되. 그리고 너무 부려먹는것도 문제라고 하지.
 그럼 SM측은 뭐라고 하나 봤더니, 이번 소송의 핵심은 맴버들의 화장품사업으로 인한 갈등을 꼽고 있어. 양측이 서로 주장하는 것은 달라도 핵심은 하나라는 것이 명백해져. MONEY!! 돈이지.간단하게 양측의 갈등은 수익의 배분에서 파생된 불만이 원인이라는 거야.


                                                                                                          
당연하게도 이 사안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선은 8:2정도로 이수만의 잘못을 지적하는 듯 보여. 탐욕
스런 이수만회장이 사랑하는 우리 오빠들을 학대했다. 뭐 인터넷은 대충 이런 분위기인듯해. 그외 나머지 사람들은 기껏 키워줬더니 은혜를 모른다고 동방신기측을 비난하지.
난 개인적으론 동방신기가 처음 나와서 "네 방에 침대가 되고 싶어"라고 중얼거릴때 정말 참고 들어주기 힘들었지만, 최근엔 얘네만큼 라이브가 잘되는 그룹도 없는 것 같아서 괜찮게 생각하고 있었어.


그런데 이 사안은 확실히 양측의 감정이 너무 앞선 나머지 사태의 본질엔 별로 관심이 없는것 같아. 그저 상대를 비난하기 급급하지.
그런데 한발짝만 떨어져서, 우선 어떤 판단을 내리기 전에 이런 고민 먼저 해봐야 하지 않을까?


"일정금액의 이익이 발생했을때 누가 얼마만큼의 기여를 했는가?"


이러한 상식에 의거해서 인간은 대체로 기여를 더 많이 한쪽에 더 큰 수익을 당연시 하잖아. 그런데 동방신기라는 이름으로 벌어들인 수백억의 잉여자본에 대한 권리 주장에 선행하여, 동방신기가 얼마만큼의 기여를 했는지, 그리고 SM은 얼마만큼의 기여를 했는지 논의가 되지 않는거 같아.

과연 수익창출과정에서 동방신기가 받았다던 고작 2억원 수준의 연봉은 얼마만큼 불합리 한 것일까. 나는 동방신기가 탄생하게 된 과정을 생각해봤을때, 실질적으로 얼마만큼의 금액을 사측이 이익금으로 축적했는지는 알 수없지만, 동방신기가 가져가야 할 돈이 지금보다 열배 스무배 많아야 된다고 생각되진 않아.

 이유는 간단해. 동방신기는 그냥 SM측에서 시키는 대로 하던 아이돌이잖아. 자기들이 온갖 능력을 갖고 이땅에 재림하사, SM측에 재발로 들어가 우리를 고용해 주시면 앉아서 돈을 벌개 해주겠나이다- 한것도 아니고, SM에서 아무것도 아니었던 애들을 상당한 수준의 위험부담을 가지고 몇년동안 훈련시켜서, 이름지어주고, 옷 입혀주고, 부를 노래 다 작곡해주고, 춤도 딱딱 연습시켜서 시장에 선보인 상품아니야? 물론 동방신기 맴버들이 워낙에 재능이 넘치던 애들이라 SM이 아니고 다른 회사에 들어갔었더라도 지금처럼 성공했을거란 가정을 해볼 수 있어. 그런데 그게 과연 가능할까? SM이라는 거대 그룹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이 뭔데, 막강한 마케팅 능력이잖아. 도저히 작은 회사에선 상상할 수 없는 인맥과 정치력. 이게 없이 동방신기가 1집부터 성공할 수 있었을까?


아무리 동방신기가 문화상품이라고 하지만, 뭐 '바나나맛 우유' 이런거랑 비교하긴 힘들지. 살아 숨쉬는 인간이니까. 그렇다고 해도 탄생과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게 내 생각이야.


혹자는 이런 비판을 할 수도 있어. "우리 오빠들은 작사 작곡도 막 하고 노래도 진짜 잘한다 이건 그냥 아이돌이 아니고 아티스트다"


근데 동방신기가 처음부터 작사작고 잘하고 노래를 잘했을까? 누가 가르처준거 아냐? 그럼 누가 가르처줬을까? 당연히 SM아닌가?
그러면 SM은 동방신기가 노래 잘하고 작사작곡잘해서 대한민국을 빛냈으면 하는 마음에서 애들을 가르켯을까? 당연히 아니지, 자신들의 영리활동을 위해서 사적인 이익을 위해 그러한 행위들을 한 거겠지. 근데 팬들은 오빠들을 너무 사랑하는 마음에서 마치 우리 오빠들이 처음부터 굉장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마냥 이야기하는게 오류라는 거지. 뭐 이해가 안가는건 아니지만...


어쨋거나,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동방신기는 어느날 갑자기 동쪽 하늘에 떠오른 반짝이는 별이 아니란 거지. 그 별이 빛나게 하기 위해서 태양이 빛을 보내주지 않는다면 별은 빛나지 않는 다는 거야. 그런면에서 봤을때 연봉 2억은...확실히 좀 동방신기라는 네임벨류에 비해선 짠 수준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어처구니 없는 수준은 아니라는 거야.


여기에 한가지 더, 정확히 맴버들이 벌인 화장품 사업이란게 뭔진 모르겠지만, 아마도 화장품이 커가는데 동방신기라는 네임벨류가 크게 영향을 미첬을거란 나의 견해는 누구든 부인할 수 없겠지. 그렇다면 지금의 동방신기를 존재할 수 있게 한 SM측에 수익이 돌아가지 않는다면 , 그게 이상한게 아닐까? 그저 맴버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화장품은 이번 사건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사측의 여론몰이다, 이런식으로 나오는건 SM측이 우리는 100억을 넘게 줬다, 외제차도 줬다, 이런식으로 유치하게 언론플레이 하는거랑 별반 다를게 없어 보여.


그 외에 계약기간이 13년? 이런건 확실히 문제가 있는 것 같아. 동방신기도 인간인데 가수 하다가 지겨워 질수도 있고, 적성에 안맞아서 관두고 싶을 수도 있을텐데 13년씩 계약기간을 못박고, 옴짝달싹 못하게 하는건 너무 비인간적이지. 거기에 잠을 뭐 3~4시간씩 밖에 못잤다니, 하루에 10시간씩은 자야 피로가 조금 풀리는 느낌을 받는 나같은 사람은 완전 죽으라는 건데. 이것도 SM측이 너무 애들 뺑끼친다, 이런 느낌을 지울 수 없고.


뭐 어쩃거나, 결과적으론 동방신기 해체는 기정 사실로 보여. 맴버 중 나머지 2명이 소송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아무래도 팀 분위기가 좋겠어? 개판이지...그나저나 이수만씨...소녀시대만은 이런 상황으로 몰지 말아 주세요... 요즘 우리 서현이가 많이 피곤해 보이는데.... 이 씨ㅂㄹㅚ어ㅏㅣㅓㅈㅂㄹㄷㅈ머ㅏㄹ.......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